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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강상식 5가지 – 오히려 독이 되는 습관들

by 헬포스 2025. 6. 20.

건강상식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실천하는 습관 중 일부는, 실제로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잘못 해석된 정보에 기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SNS나 입소문으로 퍼진 정보일수록 과학적인 검증 없이 확산되기 쉽고, 그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만성적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믿는 대표적인 잘못된 건강 상식 5가지를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을 함께 제안합니다.


1. 공복 운동이 지방을 더 잘 태운다?

공복 유산소 운동이 지방을 더 잘 태운다는 주장은 일부 연구에서 나왔지만, 이는 단기적인 지방 사용량 증가에 불과합니다. 실제로는 운동의 지속 가능성과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 효율이 더 중요합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근육의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부족해지고,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며, 운동 수행 능력 또한 저하됩니다. 특히 근육량 유지가 중요한 다이어트나 체형 관리에서는 공복 운동이 오히려 근손실을 유발하고 기초대사량을 낮추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혈당 상태에서의 운동은 두통, 어지럼증, 탈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운동 중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운동 전에는 바나나 한 개나 단백질 쉐이크 같은 저자극성 간단한 에너지원 섭취가 필수입니다. 체지방을 태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복’이 아니라, 꾸준한 유산소+근력 운동의 병행입니다.


2. 물은 많이 마실수록 건강하다?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하다는 말은 절반의 진실입니다. 체내 수분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무조건 많은 양의 물을 억지로 마시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됩니다. 특히 하루 3리터 이상을 의식적으로 마시는 경우, 땀이나 배설로 충분히 배출되지 않는다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고 저나트륨혈증(수분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한 경우 의식 저하, 경련, 심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건강한 수분 섭취는 ‘정량’이 아닌, 상황과 체질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운동량이 많거나 더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더 많이 마셔야 하지만, 반대로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심부전 환자는 오히려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체중 × 30~35ml를 기준으로 하되, 소변 색깔이 맑은 연노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3. 매일 비타민을 챙겨 먹으면 건강해진다?

비타민은 물론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A, D, E, K)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과잉 섭취 시 간 기능 저하, 고칼슘혈증, 피부 트러블,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D는 부족해도 문제지만, 과잉으로 장기 복용할 경우 고칼슘혈증으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은 식단이 불균형하거나 채식 위주의 식단, 고령자, 임산부, 특정 질환자 등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루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하고 있다면, 비타민제는 선택이 아닌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영양제 의존도는 자연식 위주의 식습관을 망치고 ‘약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오해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4. 체중만 보면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

체중은 보이는 수치일 뿐, 건강의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낮아도 체지방률이 높고 근육량이 낮은 ‘마른 비만형’은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대사 질환 위험이 높습니다. 반면, 체중이 조금 나가더라도 근육량이 풍부하고 심폐 지구력이 우수한 사람은 훨씬 건강하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체중은 생리 주기, 수분 보유량, 위장 내 음식물 무게에 따라 단기적으로 1~2kg씩 흔들리는 지표이기도 하며, 그만큼 오차가 큰 정보입니다. 건강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체중 외에도 BMI, 체지방률, 근육량, 허리둘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특히 무리한 감량은 체내 대사 시스템을 망치고 요요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땀을 많이 흘려야 해독이 된다?

운동 후에 흘리는 땀이 몸속 독소를 배출한다고 믿는 사람도 많지만, 실제로 해독의 90% 이상은 간과 신장에 의해 이뤄지며, 땀을 통한 배출은 극히 일부입니다. 땀에는 주로 수분, 염분, 소량의 요소와 젖산 정도만 포함되며, 환경오염물질이나 중금속 같은 독소는 대부분 간 해독 과정과 신장을 통한 소변 배출로 제거됩니다.

따라서 사우나, 땀복 운동 등으로 억지로 땀을 흘리는 행위는 해독보다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위험이 큽니다. 특히 여름철에 장시간 강제 발한을 할 경우 열사병이나 저나트륨혈증 위험이 증가합니다. 해독을 원한다면 땀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수분 섭취, 음주·흡연 줄이기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SNS, 유튜브, 지인 추천을 통한 건강 정보는 흥미롭지만, 과학적 검증 없이 받아들인 습관은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건강 상식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신 의학 정보에 기반한 사고와, 자기 몸에 대한 관찰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맹목적인 루틴은 점검하고, 근거 있는 건강 습관을 시작해보세요. 몸은 정직하게 반응합니다.